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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한국금융신문 F1고정칼럼][2010.01.18] 시장리스크 관리의 발전 방향
시장리스크 관리의 발전 방향


F1컨설팅 컨설턴트 민종철

리스크관리의 성공조건은 리스크관리부서 독립이 필수적
트레이딩부서를 능가하는 분석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



금융회사의 시장리스크 관리 부서는 시장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리스크 측정, 한도 배분 및 통제 업무 등 시장리스크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시장리스크를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하여 각 금융회사는 직접 거래를 담당하는 트레이딩 부서와는 독립적으로 리스크관리 업무를 전담할 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부서의 독립성은 국내 은행들의 시장리스크 내부모형 승인시에 금융감독당국의 중점적인 점검 대상이 된다. 이것은 리스크관리 부서의 독립 여부가 성공적인 시장리스크 관리에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Basel II 시행에 발맞추어 시장리스크 관리체계는 기본적인 제도와 인프라의 측면에서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그 결과 여러 은행이 내부모형 사용 승인을 받게 됨으로써 리스크관리 역량은 외형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리스크관리 부서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트레이딩 부서와 갈등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갈등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시장리스크 관리의 내적인 역량을 가늠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국내 금융회사들의 경우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존재한다.

리스크관리 부서의 기본적인 역할은 트레이딩 부서의 수익 추구 활동을 제어(control)하는데 있다. 리스크관리 부서는 트레이딩 포지션에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트레이딩 부서의 신규 상품 거래시 야기될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시에는 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부서는 트레이딩 거래에 대해 한도를 부여하고 이를 준수하는지를 확인하여 경영진에 보고하고 트레이딩 부서가 리스크 한도(VaR 등)를 초과했을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신규 상품 거래시에 상품의 구조와 평가 방식,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서 트레이딩 부서와 협의하고 거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시장리스크 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리스크 측정결과는 한도관리 및 성과평가 등에 활용되고 부서의 트레이딩 방침을 제한하는 근거가 되는 자료이므로 트레이딩 부서의 입장에서는 리스크관리 부서에서 제공하는 평가금액 및 리스크 측정결과(VaR)의 적정성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실제 내부모형 승인을 받은 여러 은행의 경우에서도 산출된 측정결과(VaR)가 주어진 리스크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트레이딩 부서에서는 측정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리스크관리 부서에서는 이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 부서가 새로운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부서와 협의를 할 때도 이런 문제는 자주 발생한다. 신상품의 경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상품의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고 이의 구현 및 리스크 측정을 위해서는 리스크 측정모형의 개선, 리스크관리 부서 내에서 상품을 분석할 이론적인 역량, 그리고 전산 시스템도 많은 개선 작업이 요구된다.

트레이딩 부서에서 신상품 거래의 승인을 요청했을 때 이러한 부분들이 미흡할 경우 의사결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리스크관리 시스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리스크관리 부서의 회사 내부 영향력은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리스크측정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수준이 트레이딩 시스템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지만 금융회사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아직도 많은 경영진들은 리스크관리 기능을 비용만 먹는 하마(?)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사실이다.

리스크관리 부서는 트레이딩 부서와 리스크관리 부서의 상품 분석 방법론을 비교하여 구조적인 차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개선해야 한다.

또 신규 상품 거래 수요가 있을 경우 상품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현 시스템 상에서 분석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며 이를 구현할 인적, 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리스크관리 부서에서 상품 및 시스템 분석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통계적 지식을 갖추고 리스크관리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이러한 업무를 안정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리스크관리 인력의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여야 한다.

금융감독당국도 리스크관리 부서가 트레이딩 부서와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정도로 충분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시장리스크 담당자들이 시장리스크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리스크관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담당자들이 시장리스크 공통의 문제에 대해 대처해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듯 하다.



2010년 1월 18일 한국금융(www.fntimes.com)
원문 : http://www.fntimes.com/sub/list_view.asp?num=022010011802900&kin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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