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솔루션업계, ‘ 포스트 바젤Ⅱ 시장 찾기’ 분주
누리솔루션·피스트글로벌·F1컨설팅, 전문성 확보로 차별화 모색

그동안 국내 은행권 바젤Ⅱ시장에서 선전했던 국산 리스크관리솔루션 전문업체들이 '바젤II 특수' 이후의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산 리스크관리솔루션 업체들은 바젤II 특수로 인해 그동안 외국계 업체가 주류를 이뤘었던 국내 리스크관리 시장 구도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들 국산 리스크관리솔루션업체들이 마련하고 있는 '포스트(Post) 바젤II'시대의 대응책은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솔루션 영역의 개척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리솔루션, 피스트글로벌, F1컨설팅 등 국산 리스크관리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은행권 바젤Ⅱ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누리솔루션은 그동안 은행권의 바젤II 특수를 뒤로하고 올 4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보험권 RAAS(리스크평가제도)나 RBC(위험기준자기자본요구제) 시스템 구축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카드, 캐피탈, 리스, 할부금융 등 여신전문업체들과 군인공제회, 건설공사조합,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용·시장리스크 분야 공략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누리솔루션은 여수신을 포함한 금융전용 ERP(전사자원관리) 솔루션과 유가증권 관련 패키지 솔루션 출시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누리솔루션은 주력 종목인 여신관리시스템 시장의 경우, 농협을 비롯한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여신 프로젝트와 LIG손보, 대한생명 등의 여신관리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F1컨설팅은 은행권 바젤Ⅱ 후속 프로젝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은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바젤Ⅱ 승인을 받기 위해 보완 작업을 외부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관련 F1컨설팅은 은행권의 바젤Ⅱ 승인관련 문서지원 및 일부시스템 변경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동안 F1컨설팅은 외환은행 내부모델, 소매풀링, 산업은행 RWA, 데이터마트, 한국씨티은행 프로덕트 익스트렉션을 수행한 바 있다.

앞으로 F1컨설팅은 카드사 중심으로 고객의 신용리스크 등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리스크 베이스 프라이싱’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피스트글로벌은 은행권 바젤Ⅱ 시장에 이어 은행, 증권업계의 파생상품 관련 업그레이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증권사를 중심으로 RAPM(위험조정성과측정) 시장과 리스크 관련 신규 솔루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피스트글로벌은 신한금융, 하나은행 자본적정성시스템, 외환 신용RWA, 농협 운영리스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