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안서 마감, 업체 컨소시엄간 연대 활발할 듯

하나은행(www.hanabank.com 은행장 김종열)이 지난 1월 백지화시킨 바젤II 신용리스크 구축 사업의 재개에 본격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제안요청서(RFP)를 총 20개 업체에 배포했으며,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하나은행으로부터 제안요청서를 받은 업체는 썬가드, 유니시스, SAS코리아, SAP코리아, 버뮤다정보기술, 한국오라클, 한국IBM, LG CNS, 삼성SDS, SK C&C, 동양시스템즈, 한국HP, 누리솔루션, 크레딧라인, 액센추어, e-밸류, 한기평, 베어링포인트, 피스트 글로벌, 에프원컨설팅(옛 이강파이낸셜) 등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바젤II 신용리스크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우선협상자로 LG CNS-액센추어 컨소시엄을 선정했었다.

하지만 컨설턴트 이탈과 지주사 업무까지 확장하는데 따른 업무 사양이 늘어나 지난 1월 사업자 선정을 전면백지화한 바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 과정에서 은행내 리스크 관리본부와 정보전략본부가 금융감독원 바젤II 점검반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에 하나은행은 정보전략본부 명의로 ‘신 BIS협역 기준 신용위험 가중자산 및 요구 규제 산출시스템 구축’(이하 바젤II 신용리스크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를 내고 이달부터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애초에 정해진 약 30억원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서는 이달 9일까지 마감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연계 프로젝트 분석 및 시스템 설계를 진행하고, 이후 3개월 동안 시스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은행측은 시스템 안정화(단위 및 통합테스트, 검증을 포함) 기간 2개월을 거쳐 오는 9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하나은행 바젤II 신용리스크 구축 프로젝트 범위는 ▲범용 리스크 데이터마트 구축(RDM) ▲바젤II 요건의 신용 위험가중자산 및 자기자본비율 산출 시스템 ▲금감원 신충당금 적립 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 산출 ▲경제적 자본 산출시스템과 연계한 자본 적정성 평가시스템 ▲통합보고서 ▲감독원 승인요건 대응 전략 등이 될 예정이다.

이같은 개발요건은 지난 2005년에 내놓은 제안요청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디지털데일리 2005년 10월 31일자 ‘하나은행 바젤II 프로젝트, 16개 업체 격전’ 기사 참조

다만 패키지 및 하드웨어 사양은 은행의 800만 계좌기준(기업 100만, 가계 200만, 신용카드 500만)으로 일별 배치작업을 8시간 이내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제안요청서 배포 당시와 같이 총 20개 업체에 이번 사업참여를 유도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업체간 짯짓기가 크게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LG CNS, 액센추어를 비롯해 한국IBM, SAS코리아, 썬가드 등을 비롯해 주요 SI업체가 이번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