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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한국금융신문 F1고정칼럼][2009.12.07] 리스크관리의 진정한 의미
리스크관리의 진정한 의미


F1컨설팅 컨설턴트 이지혜

위험을 없애거나 줄이려는 소극적 관리로는 관리 의미없어
수익대비 위험수준 평가하는 적극적 관리가 진정한 관리


“리스크 수용자”(Risk Taker)란 말이 있다

“수용자(Taker)”의 사전적 의미인 잡는 사람, 포획자의 뜻을 넣어 직역하면 “위험을 잡는 사람” 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를 의역하면 (1) 모험가, (2)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 (3)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정도의 세가지 의미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리스크 수용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먼저 사회분야에서 리스크 수용자를 찾아보자.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전국 주요 5대 도시 15~59세 성인 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가치관, 경제, 건강, 윤리, 여가, 사회 등 6개 분야에서 위험수용도, 삶의 자세, 소비성향을 조사하여 평균 이상의 위험감수 성향을 보인 사람을 ‘리스크 수용자(Risk taker)’로, 평균 미만인 경우 ‘리스크 회피자’(Risk Avoider)로 규정하였다. 이 분석에서 리스크 수용자로 분류된 사람들의 평균 위험수용지수는 대한민국 전체 평균 48.3보다 높은 65.7점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에,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리스크 수용자의 사회적 특성은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며, 긍정적 마인드와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지고 자기관리에 힘쓰며 브랜드와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를 강조하며, “나”를 위한 적극적이고, 위험을 감수한 소비행태(가격이 비싸거나 계획에 없던 물건이라도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등의 행태)를 띄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처럼 사회분야에서 리스크 수용자란 행동에 있어서 더 과감하고, 나를 중시하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즐거움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新소비계층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금융투자에서 리스크 수용자란 어떤 사람들일까?

금융투자에서 리스크 수용자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이 바로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 high return)이 아닌가 싶다. 수익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높은 수익을 보유한 투자상품일수록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원칙이 바로 투자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가와바타 히로토의 소설 “리스크 테이커”는 전설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처럼 억만장자를 꿈꾸는 세 명의 젊은이가 국제금융의 세계에서 자신들의 이상을 펼쳐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첨단 금융공학을 이용한 헤지펀드, 특히 자신들이 만든 환율 예측모형을 이용해 환율변동에 개입하여 수백억 달러의 돈을 버는 젊은 펀드매니저들이다. 그들은 책 제목 리스크 테이커(Risk taker)처럼 공격적인 투자(high risk)로 높은 수익(high return)을 추구한다.

즉, 금융투자에서 리스크 수용자란 높은 수익을 위해서 그만큼 높은 리스크를 무릅쓰는 사람, 즉 공격적인 투자로 이익을 실현하려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리스크관리에 있어서 리스크 수용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리스크 수용자를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혹은 기관”이라는 의미를 써서 리스크관리의 목적과 연결시키고자 한다. 흔히 사람들은 리스크관리를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없애기 위한 어떤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금융회사에서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낮은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만큼 수익은 보장할 수 없다. 수익이 없는 금융회사가 무슨 존재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수익성이 낮은 금융회사는 여러 리스크에 오히려 더 크게 노출되기도 한다. 수익성이 낮으면 부도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고객의 신뢰가 저하되어 예금 인출 등의 유동성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회사는 리스크와 수익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쫓아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리스크를 없애거나 감소시키는 것에 한정할 수 없다. 리스크관리란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안 모색이 아니라 수없이 다양한 리스크 발생의 원천과 각 금융회사가 가진 상황을 파악하여 리스크를 정확히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리스크를 줄인다는 차원의 소극적 의미에서의 리스크관리보다는 금융회사가 가진 리스크를 정확하게 평가, 예측하고 그에 맞는 관리수단(통제강화, 자본쿠션, 헤징 등)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에 일차적 목표를 두는 리스크관리가 진정한 의미의 리스크 관리일 것이다.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혹인 기관”이라는 의미의 리스크 수용자라는 말을 빌리자면, 리스크관리를 통하여 금융회사를 수익 대비 적절한 위험을 감수하는 “리스크 수용자”로서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의 궁극적 목적이 아닌가 한다.




2009년 12월 7일 한국금융(www.fntimes.com)
원문 : http://www.fntimes.com/sub/list_view.asp?num=022009120703000&kin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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